2023년 K-POP은 말 그대로 기록의 연속이었다. 앨범 초동 판매량 500만 장, 해외 음원 사이트 점령 그리고 다양한 산업과의 콜라보를 통한 사업의 확장 등의 기록은 K-POP을 명실상부 전 세계적 문화임을 증명해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아티스트가 어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K-POP을 널리 알렸을까? 2023년 K-POP을 빛낸 5명의 아티스트의 기록을 중점으로 한 해를 돌아보며 경이로웠던 2023년을 기억하려 한다.
앨범 판매량의 신화를 쓰다
1) K-POP의 신, 세븐틴
“모두가 안 될 거라 했지만.” 2023 MAMA (Mnet ASIAN MUSIC AWARDS)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세븐틴이 수상 소감으로 전했던 말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꿋꿋하게 본인들만의 길을 걸으며 성장한 세븐틴은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에서 K-POP 최초 초동 500만 장이라는 대기록을 기록했다. 나아가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활동에서 보여준 그들의 행복 에너지는 대중들을 감동시키기까지 했다.
또한 세븐틴의 기록이 더욱 대단했던 이유는 K-POP 7년 징크스를 완벽하게 깨뜨렸다는 점이다. 멤버 13명의 전원 재계약을 시작으로 연달아 발매한 앨범들은 K-POP 초동 신기록을 매번 경신할 만큼 큰 파급력을 보였다. 그리고 ‘5대 돔 투어’로 불리는 일본 순회공연으로만 51만 명을 모았을 만큼 공연 부분에서도 굳건한 1등임을 증명했다. 이처럼 매 앨범마다 새로운 기록과 전설을 쓰는 세븐틴은 ‘음악의 신’임과 동시에 ‘K-POP의 신’이라는 타이틀 역시 무척 어울린다.
2) 특A급 클래스로 꿰찬 글로벌 왕자 스트레이 키즈
단순히 강렬한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넘어 오직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100% 녹여낼 수 있는 음악적 정체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바로 스트레이 키즈가 아닐까?
작사 작곡을 포함한 전반적인 앨범 프로듀싱이 가능한 유닛 ‘3RACHA(방찬, 창빈, 한)’의 음악을 필두로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 선 주문량 513만 장을 돌파하며 발매 당시 역대 K-POP 음반 선주문량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다음 앨범 타이틀 곡인 ‘락 樂’으로 커리어 첫 빌보드 HOT 100 차트에 입성하면서 글로벌 시장 왕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을 만큼 2023년 K-POP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아티스트다. 이처럼 언제나 특A급 클래스의 음악으로 새로움을 선사하는 스트레이 키즈는 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K-POP in Billbord
1) Like crazy,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지민
K-POP의 글로벌화를 이끈 아티스트는 BTS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빌보드 1위를 시작으로 그래미 시상식을 포함한 해외 유명 무대에서 그들의 명성을 입증해 온 BTS는 작년, 멤버 진을 시작으로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하나둘 떠나며 올 한해는 의도치 않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주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단체가 아닌 솔로의 면모 또한 눈부셨다. 그중에서도 지난 3월 지민의 미니 1집 ‘FACE’는 빌보드 HOT 1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또한 BTS가 그룹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에서도 최초로 1위를 달성했다는 놀라운 성과였으며, 빌보드 역사상 HOT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로 바로 직행한 66번째 곡으로 알려졌을 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2) 기록은 (슈퍼) 샤이 하지 않은 뉴진스
4세대 걸그룹 전성시대의 중심에는 언제나 뉴진스가 있었다. 데뷔 초 음원차트 점령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크게 사랑 받아온 슈퍼 루키 뉴진스는 2023년 대상 가수로까지 성장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음악 시상식 MAMA와 MMA (Melon Music Award) 그리고 AAA (Asia Artist Award)에서도 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그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지도를 쌓고 있다.
그리고 빌보드를 포함한 해외 음원 성적도 준수한데, 7월 발표한 미니 2집 [Get Up]의 트리플 타이틀곡 ‘Super Shy’, ‘ETA’, ‘Cool With You’는 빌보드 핫 100에서 각각 48위, 81위, 93위를 기록하면서 K-POP 걸그룹 최초로 3곡을 동시에 핫 100에 진입시켰으며, 10월에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콜라보로 2023 월즈 주제곡 'GODS'를 발매해 전 세계적으로 그들의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저지 클럽 같은 장르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도 누구나 편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고집하는 것이 국내와 해외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들이 기록하는 기록은 결코 샤이하지 않다.
K-POP과 콜라보레이션
르세라핌이 말아주는 Perfect Night
K-POP은 이제 음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의 콜라보로 더욱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20 사이에서 인기가 독보적인 게임 산업과의 협업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그 중에서도 2023년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사례는 르세라핌과 게임 오버워치의 콜라보레이션이다.
‘Perfect Night’은 르세라핌 멤버들과 오버워치 영웅들이 동시에 담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K-POP과 게임 양쪽의 많은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독특한 안무로 만든 챌린지 영상은 틱톡에서 큰 사랑을 얻었고, 그 결과 한국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강렬한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이어오던 지난 앨범들과는 달리 귀에 쉽게 들어오는 이지 리스닝을 선택해 국내 차트 1위를 기록할 만큼 어떤 장르이던지 르세라핌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고무적인 기록과 함께 더 높이
K-POP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2023년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한 해로 남게 되었다. 화려하고 찬란했던 기록들 속에서 그 문화로 향한 디딤돌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며 이제 2023년은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24년에는 과연 어떤 아티스트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K-POP의 새로운 기수로 떠오를지 기대가 된다.
글 | 박민규 에디터 | 민유빈 박유빈
발행 | 스브스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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